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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에 청탁” 시인/김덕영·이성호씨/현철씨 비리 3차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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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에 청탁” 시인/김덕영·이성호씨/현철씨 비리 3차공판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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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종금소·유선방송 관련김현철씨 비리사건 3차공판이 11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현철씨에게 뇌물을 준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관련기사 37면>

김회장은 공판에서 『93년 3월 신한종금 송사를 빨리 끝내고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애로사항 등을 담은 소송요약서류 등을 현철씨에게 전달했다』며 청탁사실을 시인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대법원 승소후 95년 4월 현철씨에게 준 3억원에 대해서는 각각 승소사례비와 지방선거자금으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김회장은 또 96년 4·11총선당시 전세봉 전 감사위원의 주선으로 경복고 출신기업인들이 동문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모금했으며, 자신은 2억원을 지원했다고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이성호씨도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 현철씨에게 청탁의 대가로 17억여원을 지원한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 한편 검찰은 양정모 전 국제그룹회장과 사위인 김덕영 회장간에 『현철씨와 현직 고위법관이 신한종금 반환소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서를 재판부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김회장은 『대화 내용이 과장돼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했다.<이태규·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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