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DA 한달간 3조이상 폭발적 증가세4단계 금리자유화 실시로 시중자금의 은행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2금융권도 수신금리를 일제히 인상, 금리경쟁에 나서는 등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단계 금리자유화 이후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4단계 금리자유화조치가 발표된지 한달만인 5일 현재 15개 시중은행의 신종 개인저축예금은 2조8,153억원이 증가했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으로 불리는 이 신종상품의 예금액은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할 경우 1개월간 3조원이상이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상품의 계좌당 평균예금액도 2,637만원으로 자유화 이전 저축예금 및 자유저축예금의 계좌당 평균금액(51만원)보다 52배나 늘었다.
특히 신종 개인저축 유입금 가운데 30%가량이 종합금융사의 어음관리계좌(CMA)나 투자신탁회사의 초단기금융펀드(SMMF) 등 2금융권상품으로부터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문에 종금사의 수신증가폭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했으며 MMDA형 상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에는 수신규모가 오히려 4,72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투신사의 경우도 전체 수신은 꾸준히 늘었으나 MMDA형 상품과 경합관계에 있는 초단기 금융펀드(SMMF)는 지난달 21일 이후 오히려 1,244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2금융권에서도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금리인상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금사들은 CMA배당수익률(1∼30일 기준)을 이전보다 1%포인트가 높은 10.5%수준에서 지급하고 있다. 투신사의 경우도 대표적 단기수신상품인 SMMF수익률을 MMDA수준인 연 10.5%정도로 인상할 예정이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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