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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신천이 살아난다/‘오염실명제’ 시행 1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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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신천이 살아난다/‘오염실명제’ 시행 1년만에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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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류서 붕어 피라미 잡혀「오염실명제」가 죽음의 하천 신천을 살려내고 있다. 10년만에 신천의 중류지점인 경기 양주군 은현면 도하리와 하류인 동두천시 소요동 소요교밑에서 붕어 피라미 등 물고기가 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지역 주민들도 『섬유 피혁업체들이 버린 폐수때문에 신천은 얼마전까지 검게 죽은 하천이었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물고기가 잡히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반가워했다.

지난해 7월 산소화학적요구량(BOD)이 무려 100PPM에 달했던 신천의 수질이 이같이 개선되고 있는데는 국내에서 첫 적용한 환경오염실명제가 시행 1년여만에 괄목할만한 실효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화해있는 오염실명제는 업체들로부터 오염물질의 종류와 배출량, 오염저감대책을 수립, 신고토록 하고 엄격히 관리하는 제도. 오래전부터 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은 지역별로 오염물질의 총배출량과 종류를 인터넷에 게재, 주민들 스스로 감시하게 함으로써 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물고기 수백만마리가 폐사한 임진강과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신천을 살리기 위해 임진강유역정화대책본부는 염색·피혁공장과 하천을 연결하는 방류구에 업체명을 부착토록하는 「폐수방류구 실명제」를 실시했다.

대책본부 김낙빈 본부장은 『폐수방류구 실명제후 업체들 스스로 무단방류를 자제하는 등 환경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위법을 저지르면 반드시 증거가 남아 적발된다는 인식도 신천의 수질을 개선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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