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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행사로 눈길 잡아라/체인점 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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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행사로 눈길 잡아라/체인점 성공학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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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 경쟁이 가열되면서 판촉행사를 통해 눈길 끄는 체인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유혹하는 체인점이 있는가 하면 새 가맹점을 열면서 갖가지 이벤트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곳도 있다. 어떤 체인 본사는 새 가맹점주를 끌어들이면서 점주들에게 제품의 품질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해외 본사 견학을 실시하기도 한다.○자동차·컴퓨터 등 경품 유혹

▷경품행사◁

치킨전문점인 BBQ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말까지 대우자동차 티코 15대와 펜티엄급 컴퓨터 25대 등 모두 2억원 정도의 경품을 내걸고 손님을 매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이번 경품행사에는 신설 가맹점을 제외한 300개 정도의 BBQ점포가 참가하고 있다. 행사 비용은 본사가 80%정도를 부담하고 가맹점이 나머지를 내는 형식이다.

BBQ는 또 방송사와 계약해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MBC의 「베스트 가요 50」, KBS의 「이정섭의 요리쇼」 등의 내용을 월간 책자로 만들어 가맹점에서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이달부터는 MBC의 「특종 연예시티」를 3만부 제작해 가맹점마다 100씩 배부할 예정이다.

BBQ 지원팀의 강신호 부장은 『경품행사 실시 이후 가맹점 평균 하루 매출이 10만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일부 점포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품행사는 지난달 전국에 200개 매장을 동시 개점한 안경전문점 「씨채널」도 실시하고 있다. 씨채널은 이달 20일까지 응모엽서을 모아 대우자동차 레간자, 현대자동차 아토스 각 1대를 비롯해 냉장고 선글라스 등을 상품으로 나눠준다.

○고적대 동원 개점 축하도

▷이벤트행사◁

개점행사를 눈길이 가도록 꾸며 가맹점의 확실한 이미지를 남기는 것도 체인점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 풍선장식 사은품증정 피에로쇼 등은 일반화해 있고 최근에는 전속 고적대까지 등장해 화려한 이벤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가맹 100호점을 돌파한 치킨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는 이벤트회사를 통해 12명 규모의 고적대를 동원, 개점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모든 매장 개점마다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변 공간만 마련되면 하룻동안 지역 이벤트로 개점행사를 진행한다. BBQ는 모든 가맹점 개점에 6인조 전속 브라스밴드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전시·점포운영 등 견학

▷사업설명회 및 해외본사 방문◁

가맹점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매주 이벤트형식의 사업설명회를 갖거나 해외 본사 방문을 추진하는 체인점도 있다.

독일식 치킨전문점 와그너치킨은 4월부터 매주 서울 롯데잠실호텔에서 500명규모의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가수 등 연예인까지 동원해 눈길을 끄는 한편 이달 11일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교통방송이 주최하는 「청소년 여름방학 특집공개방송」을 후원했다. 1만2,000장 분량의 관람 티켓을 전국의 각 매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통해 점포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후발로 수입아이스크림 체인점 시장에 뛰어든 콜롬보 아이스크림은 10월부터 세차례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스폴리스시에 있는 제너럴밀스의 요플렛·콜롬보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현재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람들 및 계약 단계에 있거나 점포 개점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3팀을 구성해 4박5일 일정으로 본사의 아이스크림 제조과정을 보고 미국 현지 가맹점의 매장 전시, 점포 운영방법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콜롬보는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가맹점 개점 때 점포마다 10박스(1박스 100명분)의 무료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시식하도록 하고 있다.

콜롬보 아이스크림의 허경희 사장은 『미국 본사방문 비용은 전액 본사에서 내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여러 수입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복합매장 등 미국식 매장 운영방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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