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형극제 14일 개막… 전용극장도 16일 개관올해로 9회째 춘천인형극제를 여는 춘천시가 전용인형극장을 마련, 인형극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6일 상오 11시 기공식을 갖는 춘천인형극장은 춘천시 사농동 277의 3번지 1만6,431㎡의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건평 1,370평의 원형건물로 건설된다. 극장은 인형극공연·관람이 수월하도록 무대 일부에 오르내리는 장치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객석은 500석 규모의 부채꼴이며 사업비는 지하에 들어설 인형박물관 건립비를 포함, 총 68억원이 투입된다. 완공은 99년 초 예정.
강준혁(문화기획사 메타 대표)씨는 『극장 주변에 인형극·마임학교를 세워 중진 예술가들이 후학을 키우고 국내 최초로 시립인형극단도 설립하는 방안을 춘천시에 제안했다』며 『극장설립을 계기로 춘천이 한 차원 높은 문화도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9회 춘천인형극제는 14∼18일 8개국 61개 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어린이회관 강원체육회관 시민회관 적십자사 국민생활관(11·14·16시) 문화예술회관(11·14·16·20시) 자유회관(10·13·15·17시) 어린이회관야외무대 에어돔(12·15·17시)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14일 시가퍼레이드와 전야제에 이어 15일 개막, 18일 하오 2시 막을 내린다.
전문극단과 학생극단 등 국내 54개와 독일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의 극단이 참가한다. 국악을 주제로 한 축제공연에서는 사물놀이 한울림(대표 김덕수), 안숙선의 판소리, 이은관 배뱅이굿 등(어린이회관 야외무대)이 펼쳐진다. (주)바른손의 후원으로 89년 창설된 춘천인형극제는 첫해의 15개 극단 참가, 7,500명 관람에서 지난해 60개 극단, 5만6,867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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