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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여전히 가변적/미래 단정할 수 없다”/이인제 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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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여전히 가변적/미래 단정할 수 없다”/이인제 지사 인터뷰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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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 출마거취 정리땐 내 입장도 정리/현재 도정에 전념 가정해 얘기 않겠다이인제 경기지사는 11일 자신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 『정국상황이 여전히 가변적인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선출마여부를 놓고 무척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지사는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 결심이 굳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시장의 상황이 정리될 때면 내 입장도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이지사의 거취가 정치권의 관심인데.

『현재 도정에 전념하고 있다. 장래에 관한 얘기를 지금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지 않은가』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얘기는 상황변화를 좀더 지켜본 뒤에 대선출마 등 거취문제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인가.

『현단계에서는 무슨 결정을 하고 말 것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경선에 진 사람이고 결과에 승복하고 있다. 탈당 않겠다고 서약서까지 썼던 사람이다. 현재까지 독자적인 대선출마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 다만 경선이후 정국상황은 매우 불확실하게 전개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새로운 변화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대선출마에 관해 다분히 여백을 두는 말로 들리는데.

『나는 지금 도지사로 돌아와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사직을 포기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지사직을 포기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특별한 이유가 발생하면 지사직을 포기할 수도 있는가.

『거듭 얘기하지만 현재 내 상황은 경선에 졌고, 경선당시의 약속을 잊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황이 변하는 경우를 미리 가정해 얘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래에 관해 단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현재 상황만 갖고 얘기하고 싶다』

―조순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다는데.

『조순 시장의 상황이 정리되면 그때쯤 가서 내 입장도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당개혁방안을 준비중인데.

『신한국당은 국민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도체제 문제에서부터 상향식 당운영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요체는 당원들이 동원의 객체가 아닌 참여의 주체가 되는 길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도 지부나 지구당 등 지방당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

―지사 신분으로 당개혁작업에 참여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당소속 시·도지사도 마땅히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말로는 생활정치를 외치면서 민생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시·도지사에게 당에 가서 말 한마디 할 기회조차 주지않는 것은 잘못이다. 당헌당규를 고쳐서라도 광역자치단체장의 당무참여를 보장해 줘야한다. 이점은 지난번 전당대회를 전후해 김영삼 대통령께도 진지하게 말씀 드렸다』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이회창 대표를 돕겠다는 뜻인가.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와 경선후 만나적이 있나.

『한 두번 연락은 있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앞으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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