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E관제소와 사거리 확인/GPWS지상근접때 음성 경고괌 관제소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시스템(MSAW)이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항공기 착륙안전장치 종류와 기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때는 계기착륙장치(ILS), 항법보조시설, 거리측정장치(DME), 고도계, 속도계 등이 쓰인다. 항공기의 비행상태에 따라 이 장치중 일부 또는 전부가 안전장치 구실을 한다. 이들 장치는 항공기 자체로, 또는 항공기와 관제탑, 항공기와 지상안테나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동된다.
문제가 된 MSAW는 항공기가 정상 고도보다 낮게 지상에 접근할 때 추락위험을 경고해 주는 장치. 관제탑의 레이더에 포착된 항공기가 입력된 최저고도 이하로 날 때 경보음을 내면 관제사가 항공기 조종사에게 이를 알려 사고를 예방토록 한다. 레이더 종류에 따라 이런 기능이 다양하다. 계기비행시 이용되는 ILS는 로컬라이저(Localizer)와 글라이드 슬로프(Glide Slope·활공각 지시기)가 핵심장치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할 때 옆으로 빗나가지 않고 활주로 가운데에 똑바로 착륙하도록 항공기의 방향을 이끌어 준다. 글라이드 슬로프는 항공기의 하강 각도를 잡아주는 장치이다. 이 두 기기는 활주로 근처에 서 있는 안테나와 항공기가 서로 전파를 주고 받으면서 작동한다. 괌 관제소의 글라이드 슬로프도 고장난 상태였다.
항법보조시설의 대표적 장치는 VOR(VHF Omni Directional Range)와 NDB(Non Directional Radio Beacon). 이들 기기는 지상안테나를 통해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는 방위를 알려주는데 일반 방송주파수를 사용하는 NDB보다 고주파인 VHF를 사용하는 VOR가 정확도가 높다.
DME(Direction Measuring Equipment)는 항공기에서 받은 전파를 다시 항공기에 돌려보내 그 시간으로 거리를 알려주는 장치.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는 지상에서 관제소까지가 아니라 비행하고 있는 항공기에서 관제소까지의 사거리이다. VOR의 기능도 함께 갖춘 VORDME도 있다.
사고 당시 대한항공 801편 조종실에 경보를 낸 것으로 알려진 지상근접 경보장치(GPWS)는 항공기 동체 아래에 부착된 안테나로 전파를 발사, 지표면이나 전방 장애물과의 거리를 자동측정해 충돌전에 조종실에 음성으로 경고를 하는 장치이다. 고도계는 항공기가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되돌아오는 시간이나 공중과 지상과의 기압차로 고도를 알려준다.
그러나 이같이 많은 안전장치가 사고 당시에는 고장 등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해 결국 대형참사를 불렀다.<괌=특별취재반>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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