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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강재섭 의원/세번째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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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강재섭 의원/세번째 ‘바통터치’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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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당직·1개 국회직 전·후임자 기연요즘 신한국당에서는 박희태, 강재섭 두 의원의 「기연」이 화제다. 두 사람이 두 차례의 당직과 한 차례의 국회직 등 모두 세 차례나 전임자와 후임자의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연은 두 사람이 구민자당의 대변인을 연거푸한 것이다. 박의원은 88년부터 93년까지 5년동안 민정당과 민자당의 대변인을 역임한뒤 자리를 강의원에게 물려주었다. 두번째 「승계」는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두고 이뤄졌다. 박의원이 94년 14대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2년동안 맡았고 이어 96년 15대국회가 구성되자 전반기 법사위원장에 강의원이 임명됐다.

최근 이뤄진 신한국당 당직개편은 이들에게 세번째 바통터치의 기회를 주었다. 박의원이 물러난 원내총무자리에 강의원이 발탁된 것이다.

두 사람은 사실 정치입문전부터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선후배사이로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 13대 총선을 통해 나란히 정계에 입문했다. 이들은 개인적인 성향도 비슷해 재기와 언변, 순발력, 기획력에 주량까지 후배가 선배를 꼭 닮았다는 평이다.

이에대해 박의원은 『후생이 가외』라며 강의원을 칭찬했다. 강의원도 『이미자씨가 노래를 부른 다음에 마이크를 잡는 것 같아 빛도 안나게 생겼다』며 특유의 재담으로 선배를 치켜세웠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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