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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 등 8개팀 동원 “신원확인”/시신식별작업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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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 등 8개팀 동원 “신원확인”/시신식별작업 어떻게

입력
1997.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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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치아서 골격구조까지 분석/최악의 경우엔 유전자감식 실시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괌 주둔 미 해군기지내 시신식별본부가 10일 유족대표에게 공개됐다. 이날 상오 시신식별본부를 방문한 유족대표 홍보간사 김희태(의사)씨는 『병리학 인류학 치과의 지문감식전문가 등 1백여명이 8개 팀으로 나뉘어 시신의 신원식별작업을 맡고있다』며 시설과 확인절차 등을 전했다.

시신식별본부는 미 해군기지내 해군병원으로부터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4백80평 크기의 자재창고에 마련됐으며 작업을 위해 자가발전시설을 갖췄다.

요원들은 이곳에 도착한 시신을 섭씨 0도, 습도 30%이하를 유지토록 제작된 냉동컨테이너에 보관한다. 이어 시신을 사진팀으로 옮겨 얼굴과 전신 사진, 착·탈의 상태 사진, 전·후·측면 사진 등을 찍는다.

사진촬영이 끝나면 시신은 엑스레이팀→지문식별팀→치과팀으로 넘겨진다. 손가락은 물론 발가락까지 지문을 채취하며 치아에서 각종 치과진료 흔적을 확인한다. 시신 상태가 좋지않기 때문에 지문은 손가락 발가락에 알코올주사를 놓아 정상상태로 복원한 뒤 채취한다. 어떤 상태의 시신이든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결과는 신원확인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나머지 단계는 시신의 상태를 보아가며 필요에 따라 거치게 된다.

부검팀은 수술자국 등 신체특징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부패했거나 화상을 입은 시신은 부검, 특징적인 자료를 수집한다. 인류학자 3명으로 구성된 골격팀은 전신 화상을 입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의 골격구조를 분석, 성별 나이 등 기초자료와 골절 등 부상흔적을 알아낸다.

전산팀은 각 팀이 수집한 시신 신원확인자료를 컴퓨터에 입력, 유족과의 인터뷰에서 조사된 희생자 신체자료와 대조한다. 조사가 끝난 시신은 냉동팀의 처리를 거쳐 냉동컨테이너에 보관된다.

총괄팀은 작업속도 등을 감안, 시신분배 등 전 과정을 통제·관리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쳤는데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유전자감식 과정을 거치게 된다.<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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