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넘으면 뼈 굳어 조기발견이 중요무거운 책가방과 체형에 맞지 않는 책걸상때문에 척추가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을 앓는 청소년이 많다. 최근 한양대 예방의학과와 광명시 성혜병원이 연구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30% 정도가 척추측만증의 초기증세인 「10도경사」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인 6∼7세부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시급하다.
어린이놀이시설체인 「정글인」(02―403―0044)이 이달 중순까지 열고있는 어린이척추무료검진행사에서 진료를 맡고 있는 나라척추클리닉의 김상재 원장은 『12세이상의 청소년은 뼈가 굳어지면서 치료가 힘들지만 아직 뼈가 유연한 어린이의 경우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며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아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는 성장에 따른 스트레스와 나쁜 자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갑자기 성장하거나 하체 대신 허리부분만 길어지는 어린이들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어깨를 움추리든지 한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버릇을 갖는데 이러한 자세가 고착되면 척추가 변형되기 쉽다. 또 이 시기의 여학생들이 가슴이 나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어깨를 숙이고 배를 내미는 등 나쁜 자세를 취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소아척추측만증은 여자아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이밖에 양 다리의 길이 차이나 무리한 바이올린연습 등도 소아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아척추측만증은 당장 눈에 띌만한 기형이나 질병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외형적인 문제와 함께 심한 요통, 척추가 압박하면서 일어나는 장기장애 등 질병을 야기한다』는 김원장은 『부모가 평소 자녀의 양 어깨와 골반높이가 수평인지를 주의해서 보면 척추측만증을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들려준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X레이를 촬영하면 알 수 있는데 『어린이에게 자주 방사선을 쬐는게 마음이 걸린다면 다른 질병으로 X레이를 찍는 기회에 골반부위까지 나오도록 찍어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인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는데는 평소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것과 같은 나쁜 자세를 고치고 맨손체조를 자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가지 자세를 30분이상 취했을때는 꼭 반대자세를 취해 몸을 풀어주라』고 김원장은 권한다.
▷소아척추측만증 판별법◁
1. 정면사진을 찍을때 고개가 기울어진다.
2. 90도로 허리를 굽힌 뒤 등을 살펴보면 한 쪽이 튀어나와있다.
3. 어깨가 기울어져 있다.
4. 양쪽 견갑골의 끝부분을 연결했을때 수평이 아니다.
5. 여학생의 경우 치마가 한쪽으로만 돈다.
6. 엎드려 눕게 한 다음 양 다리의 길이를 재었을때 길이가 다르다. 한쪽 다리가 길면 상체의 하중이 한 쪽으로만 쏠림으로써 척추측만증에 걸리기 쉽다. 8세미만의 어린이는 0.5㎝, 8∼15세의 경우 1㎝이상 차이가 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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