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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생존자 불안·불면 등 심한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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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생존자 불안·불면 등 심한 후유증

입력
1997.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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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송환돼 4개 병원에 분산, 치료중인 부상자 20명은 10일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사고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이때문에 각 병원은 부상자들에게 외상치료 외에도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국립의료원에 입원중인 홍현성(35)씨는 입원 첫날부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홍씨는 『몸상태도 나아지고 식사도 잘 하고 있지만 왠지 두려운 생각이 들어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부상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친지의 면회는 물론 의료진외에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딸가족, 사돈내외와 함께 효도여행을 떠났다 부상한 이판석(55·교사)씨의 가족은 이씨의 심리안정을 위해 병실문을 잠근채 외부면회를 거절하고 있다.

○…남편과 큰 딸을 잃고 삼성의료원에 입원중인 이재남(43)씨도 의료진 외에 외부접촉을 끊고 있다. 이씨의 심리적 충격이 악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가족들은 1차로 후송돼 옆 병실에 입원한 둘째딸 홍화경(15)양과도 병실을 따로 쓰게 하고 있다.

○…40%의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손선녀(23·여)씨도 사고로 인한 심한 정신적 후유증을 보이고 있다. 병원측은 『손씨가 헛소리를 하는 등 극히 심한 심리적 불안정을 보이고 있다』며 『손씨는 자신이 병원에 후송된 것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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