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시판이래 ‘부동의 1위’휴가철 짐을 쌀 때 빠지지않는 참치캔. 94년초 북한 김일성 사망설로 생필품사재기파동이 일었을 당시 분유 부탄가스 라면과 함께 가장 먼저 동이 난 품목이었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필수 식생활용품의 위치를 굳혔다.
참치의 대명사 동원참치는 82년 출시된 이래 오뚜기 사조 오양 한성 등 후발업체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2억5,000만 캔이 팔려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했다.
인기의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지켜온 변함없는 맛에 있다. 참치맛을 좌우하는 것은 참치원어와 면실유. 동원참치측은 『업계 최대인 참치선단으로 남태평양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참치를 원료로 하고 우리 몸에 좋은 순식물성 면실유로 숙성된 맛을 담아낸다』고 밝혔다.
제품라인은 간판상품인 레귤러 살코기참치와 재료를 첨가한 가미참치 등 11종으로 구성돼 있고 중량별로도 100∼1,880g까지 6가지가 나와 있다. 짜장 야채 김치 볶음 등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가미참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동원참치의 향후 과제는 수입제품에 대한 수성과 리딩브랜드로 품질고급화를 통해 전체적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있다. 마케팅담당 송명준 과장은 『참치시장을 이끄는 리딩브랜드로 가격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기 보다 전체적인 시장자체를 확대하는 쪽으로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80년대 두자리수 성장을 계속했던 참치시장은 90년들어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러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상태. 따라서 조미캔을 중심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고급화해 전체 파이를 키워가겠다는 얘기다.
물론 외국제품과의 한판승부도 기다리고 있다. 7월 수산물 시장개방이후 미국의 다국적 식품업체 스타키트사 등 2∼3개 업체가 국내진출을 나선 상태. 태국 등 동남아에서 만들어지는 외국제품들은 싼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참치측은 참치캔의 가격을 연초 내린데 이어 하반기중으로 추가인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에 임가공을 주는 형식 등 다양한 수성전략을 검토하고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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