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처신’ 의견도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비서실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1박2일의 워크숍을 가졌다. 9일 하오 3시부터 10일 새벽 1시30분까지 10시간반에 걸친 마라톤 미팅이었다. 비서실 개편이후 첫 대규모 회합인 워크숍에는 이대표의 핵심측근들인 하순봉 대표비서실장, 이흥주 비서실차장, 고흥길 수석특보 등 12명이 참가했다.
회의는 난상토론식으로 진행됐다. 비서실 운영방식과 업무분장, 당내 여타 조직과의 협조체제 방안, 언론대책, 이대표와의 대화채널 구축, 당 활성화 지원방안, 이대표 일정관리 등 모든 의제가 거론됐다.
특히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대표 지지율, 예상되는 야권공세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당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며, 이를위해 비서실이 총력체제의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비서실 확대개편이 「특보 및 보좌역 남발」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는데다 당내 다른 조직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의식한듯 「낮은 처신」이 필요하다는 의견개진들을 했다는 후문이다.
하비서실장은 『비서실이 시끄러우면 마치 모든 일이 비서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비쳐질 우려가 있다』면서 『어차피 대선은 당체제로 가야하므로 이대표 주변사람들은 처신을 신중히 하되 보이지 않는 윤활유 역할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했다』고 전했다. 이흥주 비서실차장도 『비서실이란 것이 원래 숨도 안쉬고 살아야 하는 곳 아니냐』며 『소리없이 움직이되 이대표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능동적으로 해나가자는 각오와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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