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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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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과 박찬호의 시속 1백50㎞대 강속구가 일본과 미국의 프로야구를 주름잡고 있다. 「선동렬이 있기 때문에 7회까지의 시합이 되고 만다」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감독의 말은 1백50㎞대 강속구의 위력을 입증한다. 즉 선동렬이 등판하는 8회부터는 게임이 안된다는 뜻이다. ◆시속 1백50㎞대의 강속구는 과연 얼마만큼의 위력이 있는 것일까. 1백56㎞의 공을 뿌리는 박찬호의 경우 손을 떠난 공이 타자 옆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0.43초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1백53㎞의 선동렬은 이보다 조금 늦은 0.44초 정도로 눈 깜빡할 사이다. ◆타석의 타자는 조금만 판단이 늦으면 배트에 공을 맞출 수 없다. 타자가 아무리 배트를 빨리 휘둘러도 0.22초는 걸린다고 한다. 이는 0.2초 내에 투수의 공을 판단해 쳐야 한다는 계산이다. 사실상 투수가 공을 던짐과 동시에 타격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직구만 던졌을 경우다. 1백50㎞대의 강속구에 각종 변화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구사하면 타자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 빠르고도 공 끝이 홈플레이트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이 들어왔을 때 타자들은 공을 빗맞추거나 헛스윙을 하게 마련이다. ◆이같은 강속구를 던지기 위해서는 어깨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좋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힘이 좋아도 팔만 가지고 던져서는 이같은 속도를 낼 수 없다. 공에 몸을 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밖에 없다. 선동렬과 박찬호가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한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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