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점자불교신문이 시각장애불자들에 의해 발간됐다. 시각장애인인 대구점자도서관 배주관(54) 관장은 최근 월간 「점자불교신문」 7월호를 창간호로 발행했다. 시각장애인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쉽게 전하기 위해서다.150만원을 들여 1차로 500부가 나온 점자불교신문은 점자를 해독하기 가장 쉬운 A4용지 크기이며 24 쪽 분량이다. 시작장애인들이 평소 가장 듣고 싶어하는 부처님의 탄생이야기를 특집으로 실었으며 시작장애불자들의 불교계에 대한 바람을 사설을 통해 다뤘다. 신문은 발행과 동시에 무료로 대구·경북지역 시각장애불자들과 대구점자도서관 회원들에게 배포됐다.
배관장은 『점자불교신문은 시각장애불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내용을 많이 게재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신문을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을 하나로 묶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불자들도 점자불교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녹음도서와 일반활자신문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자불교신문사는 예산이 마련되는대로 40면으로 증면하고 발행부수를 1,000부로 늘려 전국의 시각장애인단체와 점자도서관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며 이르면 2∼3년 안에 독립적인 사무실과 인쇄기를 마련해 20만 시각장애인의 포교에 나설 계획이다. (053)256―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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