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공약이행 국민지지 83%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8일로 집권 100일을 맞았다.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며 조용히 집권 100일을 맞은 그에 대한 영국민의 평가는 대단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데일리 그라프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갤럽조사에 따르면 조사자 1,023명중 83%가 블레어 총리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총리 취임 100일때 마거릿 대처(45%), 클레먼트 애틀리(66%)에 비하면 앞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5월 1일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8년간의 보수당 장기집권을 끝장낸 블레어 총리는 지난 100일동안 많은 공약을 실현했다. 우선 골칫거리인 북아일랜드공화군(IRA)과 휴전함으로써 북아일랜드문제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던블레인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민간인의 권총(Handgun)소지를 금지시켰으며 영국중앙은행에 금리결정권을 부여함으로써 중앙은행 독립을 실현시켰다. 지난 300년간 최대 개혁조치(더 타임스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지방정부에 입법·조세권을 이양하는 지방분권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재정 확보를 위해 정부부담이던 대학 등록금을 개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교육 개혁도 이룩해 냈다.
하지만 전체 하원 659석중 419석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당의 블레어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는 대중지 「선」과의 회견에서 『블레어 총리 정부는 그들이 원하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오만감에 가득찼다』고 질책했다.
존 프레스코트 부총리가 8일 휴가중인 블레어 총리대신 가진 집권 100일 기념회견에서 『우리는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약속을 지켰는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신 영국건설」에 계속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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