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리 공석중… 이종찬·한부환·김각영씨 등 치열한 경합 예상9일 단행된 고검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로 검사장 6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주초로 예정된 후임 검사장 승진인사에서 누가 「별」을 달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95년 9월 정기인사에서 사시 12회 선두주자인 윤동민 대전고검차장과 임휘윤 광주고검차장이 승진한 이후 검사장 자리는 한자리도 빈적이 없었다. 사시 12회는 검찰내에서도 「인재의 산실」로 소문난 우수한 검사가 많은 기수. 검찰내부에서는 2차례나 장관·총장을 배출한 고시 8회와 출중한 검사가 많기로 유명한 사시 8회의 전통을 잇는 기수로 사시 12회를 꼽을 정도다. 따라서 후속 검사장 인사에서는 2년동안 승진이 「원천봉쇄」됐던 12회 출신이 대거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6자리의 공석중 4∼5자리를 놓고 이종찬 남부지청장, 조준웅 동부지청장, 신광옥 서부지청장, 채방은 북부지청장 등 서울시내 4개 지청장과 한부환 서울지검3차장, 김각영 김승규 서울고검검사 등 12회출신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6자리를 모두 12회로 채울 경우 12회 출신 검사장이 너무 많아진다는 지적도 있어 13회까지 승진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이경우 김원치 송광수 서울지검 1, 2차장 등의 검사장 기용이 점쳐진다. 그러나 사시 11회 출신으로 2차례 검사장 승진이 누락됐던 제갈융우 부천지청장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를 고려, 승진대열에 합류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고검장으로 승진, 공석이 된 후임 중수부장에는 최경원 대검형사부장(사시 8회)의 기용이 유력하다. 핵심요직인 서울지검장과 법무부검찰국장 대검공안부장 등은 대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유임이 확실시된다.
「사시 7회 3총사」중에서 유일하게 고검장에 승진하지 못한 김진세 부산지검장은 유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수도권에 인접한 수원·인천지검장과 비교적 규모가 큰 대구·광주지검장에는 사시 8∼9회 출신 검사장이 기용되고 대전· 창원·청주지검장은 사시 10∼11회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25일께로 예정된 중견간부들에 대한 인사에서는 사시 13∼14회 출신이 재경지청장과 서울지검차장자리를 대거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주변에서는 보수적이고 원칙을 존중하는 김종구 법무장관의 스타일로 미뤄 후속인사는 서열위주의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창민 기자>이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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