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영업용 빼면 7월 404대 더 팔았다”/현대 “티코까지 포함 억지… 선두 여전”영업용 승용차(택시)를 제외한 순수 자가용 승용차 7월 판매실적을 놓고 현대와 대우가 서로 1위를 차지했다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택시를 제외한 순수자가용승용차 7월 판매량이 4만1,235대(티코 포함)로 현대의 같은 달 자가용 판매량 4만831대를 404대 차이로 눌러 드디어 승용차 월별판매량에서 현대를 앞지르면서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는 현대가 비록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대우의 4만2,011대보다 1,000대 가량많은 4만3,041대를 기록, 1위를 지켰지만 이는 영업용인 택시시장에서 현대가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펼쳐 판매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관계자는 『현대가 택시시장에서 동급차종에 대해 대우보다 100만원 이상의 할인공세를 펼친 덕에 7월의 영업용 승용차 판매량이 2,210대로 대우의 판매량 776대를 제치고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도 간신히 1위를 고수했지만 택시판매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우가 승용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대우의 자가용 판매량에서 대우중공업이 생산하는 티코판매량 5,001대를 제외하면 대우의 7월 자가용 승용차 판매량은 3만6,234대로 현대에 5,000대 가량 뒤진다며 현대가 자가용 승용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대우중공업이 생산하는 티코판매량까지 포함시켜 자가용승용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는 대우의 주장을 인정한다면 우리도 현대정공의 갤로퍼와 싼타모 판매량을 자가용 판매량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대우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기아 살리기에 매달리면서 승용차 마케팅에 신경을 덜 쓴탓에 대우의 7월 판매량이 다소 늘었지만 8월부터는 보너스 할부판매제 등 신판매제도를 포함한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현대와 대우간의 판매량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대우측도 8월에는 영업용을 포함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당초 7월 한달동안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던 중고차값 납입유예 할부판매제를 8월말까지 연장, 8월 판매결과가 주목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