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0여명 동원… 몇달 걸릴수도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주도로 9일부터 시작된 시신확인작업에는 괌현지와 미국에서 온 전문가 10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 전문가 대부분은 법의학자와 인류학자, 지문감식전문가 등 대형 참사 현장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급. 100%에 가까운 신원식별력을 갖추고 있다. 이중에는 지문채취 등을 돕기 위해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8일부터 시작된 유가족들과의 인터뷰에서 파악한 희생자 신체특징과 요원들이 사고현장에서 수집한 희생자의 소지품 및 시신사진 등을 각각 컴퓨터에 입력, 정밀 대조작업을 벌였다. 이 작업을 통해 가장 근접한 특징을 보인 유족과 시신을 추려내 유족의 입회하에 실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희생자 가족면담에는 희생자의 치과 진료기록과 흉부엑스레이, 지문과 머리색깔, 시계, 귀고리 등 액세서리가 주요 분석자료로 활용되며 이중 특히 중요한 자료는 치아와 지문 흉부엑스레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교통안전위원회 산하 미연방재난국(NDMS)소속 그레디 브레이(신경정신과) 박사는 『시신의 형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뼈만 남은 경우에도 치아사진과 지문, 흉부엑스레이자료만 있으면 시신을 확인하는 데 별 무리는 없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실제 미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 폭탄테러사건에도 투입돼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전자 감식법 등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그는 밝혔다.
브레이 박사는 『하지만 시신 확인작업에는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몇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괌=특별취재반>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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