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감식팀 괌 도착 미와 공동작업【괌=특별취재반】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괌주둔 미군은 9일 유가족 인터뷰를 통해 확보한 희생자의 신체특징, 경찰청이 보낸 지문자료를 유해와 대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군은 또 10일 동체 잔해를 들어올린 뒤 시신수습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유족들에게 육안식별이 가능한 시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현지에 도착한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11일부터 유가족이 직접 시신을 보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NTSB 게리 에이브(45) 유가족지원팀장은 이날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1백40개 백(BAG)에 들어있으나 1개 백에 한 사람의 신체 모두가 들어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중 육안식별이 가능한 시신은 68구』라고 말했다.
희생자 신원확인작업에는 미국측에서 법의학자 인류학자 해부학자 감식전문가 등 1백여명이, 우리나라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대검 유전자감식실 전문가 5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원확인을 돕기 위해 의료보험연합회 협조로 희생자들의 병원 진료기록부를 이르면 10일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하오 2∼5시 사고현장을 둘러보며 시신수습이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장관은 미국측에 시신수습·인도 등에 대한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이장관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유족이 원할 경우 즉각 한국으로 송환키로 미국측과 합의했다』며 『그러나 전체 희생자의 신원이 완전히 확인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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