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가족관계·경력도 조사”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지 불랙 사고조사단장은 8일 하오 7시 괌 파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사고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조사진행과정을 말해 달라.
『사고 여객기는 잘 통제되고 있다가 추락했으며 누군가의 잘못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잘못을 한 사람은 승무원뿐만 아니라 아가냐 공항 관계자 등 착륙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 조종사의 비행경력, 가족관계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조종사는 총 8,700시간, 점보기만 4,800시간을 비행하는 등 노련했으며 지친 상태에서 비행했다는 일부 보도는 밝혀진바 없다』
―아가냐 공항의 착륙유도장치(glide slope)의 고장이 사고의 원인이 아닌가.
『관제탑이 조종사에게 착륙 유도장치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무선으로 알려줬으며 6번 활주로에 내리도록 지시했다. 대한항공의 여객기는 매일 들어오기 때문에 착륙유도장치 고장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종사가 아가냐 공항 관제탑에 「뭔가 잘못됐다」(SOME WRONG)는 마지막 교신을 보냈다는데.
『「SOME WRONG」이라는 교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관제탑이 착륙 5, 6분전 조종사에게 마지막 착륙지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시내용은 착륙방향과 당시의 풍속 등 일기상황이다』
―조사는 얼마나 걸리나.
『1년 정도 소요될 수도 있다. 중요한 단서가 발견되면 급진전될수도 있지만 빨리 끝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착륙 유도장치가 고장났다면 공항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나.
『9일 헬기로 모의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활주로뿐만 아니라 착륙에 필요한 모든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할 생각이며 당시 활주로 유도장치가 켜져 있지 않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사고 시각을 밝혀달라. 사고내용은 언제 공개되나.
『괌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42분으로 알고 있으나 조사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먼저 1번 엔진이 잔해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480m 앞에서 나무와 충돌했고 미끄러져 내리면서 속도가 많이 줄었다. 미끄러진 뒤 앞쪽이 언덕에 충돌한 것이 사망자가 늘어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블랙박스 분석결과를 최종공개하는데 6개월 걸린다』<괌=특별취재반>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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