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안양보선 김일주씨 내정 후유증 우려자민련이 8일 내달 4일 실시되는 경기 안양 만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김일주 전 신한국당 안양동안을 지구당위원장을 내정함으로써 여야간에 또한차례 「대선 예비전」이 치러지게 됐다.
김위원장은 특히 자민련이 연대를 모색하고있는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계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강창희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지역기반과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가 신한국당 출신인데다 이고문계 인사가 낙점됨에 따라 자칫 국민회의와의 「공조전선」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회의의 경우 야권 대선후보단일화를 위해 이번 보선에서도 연합공천을 통해 자민련 후보를 적극 밀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예상치않은 여당출신이 공천후보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회의는 15대총선에서 1위와 599표차로 3위에 그친 안양만안 지구당위원장인 이준형씨가 『자민련공천이 안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그를 「주저앉히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자민련 내부에서도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해 앞으로 적지않은 공천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동안 당내외에선 10여명의 인사들이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합공천의 이점을 노려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여왔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에는 공천희망자인 심양섭 부대변인이 「돈공천」을 문제삼았다가 사죄성명을 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었다. 결국 자민련은 이날 총재단회의에 이어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공천문제를 일단 매듭지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나아가 자민련은 국민회의측과 연합공천문제가 해결되지않을 경우 현재 양당간에 진행되고 있는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에도 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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