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입에 의존하는 괌 당국은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로 인해 한국인은 물론 안전을 우려한 다른 외국 관광객들까지 발길을 끊을 것을 우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관광청장 제임스 넬슨(41)씨는 8일 『올해 2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괌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홍보작업을 벌이고 한국여행사 대표들을 모아 설명회도 갖겠다』고 말했다.
조문차 괌에 온 한국관광공사 권중건(51) 홍보과장도 현지 관광청 관계자들과 면담한 결과 『관광청 직원들이 올들어 괌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참사가 터져 여행객이 줄어들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인구 14만5,000명에 면적 541㎢로 우리나라 거제도 크기인 괌은 연간 100여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거의 유일한 수입원인데다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무려 15만8,008명으로 96년 총 입국자의 12%에 달했으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비용 때문에 94년 4만4,000여명에서 95년에는 12만4,000여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매년 급증 추세에 있었다.<괌=특별취재반>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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