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항공기 결항사태제11호 태풍 「티나」가 9일 새벽 남해안의 경남과 전남의 경계부분으로 상륙,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기상청은 9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매시 22㎞의 속도로 북진하던 티나가 8일 밤 제주부근에서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이날 상오 4시께 남해안의 경남과 전남 경계부분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8일 하오와 밤 사이에 영남 호남 영동 제주 남해 동해에 태풍경보, 서울 경기 충청 영서 서해남부에 태풍주의보 등 우리나라 전역에 태풍특보를 발령했다.
티나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1백㎜, 중부지방에 30㎜ 가량의 비가 내렸으며 남·동해 전역과 서해 일부해상에는 4∼8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또 남부지방에는 초속 18∼30m, 충청과 강원에 초속 14∼21m의 강풍이 덮쳤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기상청은 티나의 영향으로 9일밤까지 많은 비가 내려 이틀간의 강우량이 남부지방과 제주 80∼2백㎜, 충청 강원 60∼1백50㎜, 서울 경기 10∼1백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남해와 남부지방에서 9일 하오 늦게까지, 동해와 강원에서 10일 새벽까지 높은 파도가 일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티나가 9일 하오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하오 9시께는 울릉도 북동쪽 4백3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나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0m로 강도가 「중급」이고 태풍반경 3백20㎞로 크기로는 「중형」에 속한다.
한편 남부지방 곳곳에서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부산과 경북 등에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또 제주 울산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노선과 73개 연안항로의 선박운항이 끊겼고 피서객 2만2천8백77명과 어선 5만7백95척이 긴급대피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서는 축대 담장 등의 안전과 농경지의 배수관리에 유의하고 간판과 창문 등을 고정할 것』을 당부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