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수출견인차 기대” 개입자제최근 미국의 경제호황에 힘입은 고달러 행진에 아시아 통화에 이어 유럽통화도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 초만해도 달러당 1.4마르크와 5프랑선을 유지했던 미 달러화 가치가 8월들어 1.9마르크와 6.4프랑대에 육박, 22%이상 상승하는 무서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마르크화의 경우 5일 대 달러환율이 1.879를 기록,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스위스도 4년만에 최고치인 최근 1.52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발표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10개월내 최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섣불리 통화시장에 개입, 달러화를 매각할 경우 유럽단일통화참여를 위한 재정개혁 부담이 커질 것이고 금리를 인상하면 전후 최악 상태로 치닫고 있는 실업률을 부추길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고달러 행진이 오히려 유럽국가들의 수출을 촉진, 성장을 증가시키는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25%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당국은 자국 통화약세를 우려하면서도 국내 경제 호전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수출이 10% 늘면 약 0.4% 추가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실업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방크는 지난 2개월 동안 10%나 하락하는 급격한 하락속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자국 마르크화에 대한 개입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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