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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과는 인테리어가 달라요/재택근무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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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과는 인테리어가 달라요/재택근무 사무실

입력
199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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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생활공간 분리·연결 조화가 핵심/수납공간 충분히 확보해야 능률 향상컴퓨터를 이용한 1인 사업의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재택근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재택사무실을 주제로 한 박람회가 열렸으며 미국에서는 재택사무실을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성업중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초 생활가구업체 「실용선언」이 「홈앤오피스 스타일선언」이라는 재택사무실장식전을 열기도 했다.

재택근무자들에게 가정은 일하는 공간이자 휴식을 취하는 곳.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적절히 하는 것이 재택사무실을 잘 꾸미는 요령이다. 경험자와 전문가로부터 재택사무실 꾸미기를 들어보자.

재택사무실 꾸미기는 재택근무가 전업인지 부업인지에 따라 규모가 달라진다.

자녀(11, 6살)가 집에 없는 오전에만 부업삼아 현민시스템에 가정정보제공업무를 하는 재택근무 주부 김재봉(34)씨는 안방 모퉁이에 컴퓨터 책상과 자료수납을 위한 책꽂이를 놓은 것이 전부. 밤이면 이부자리를 펴고 자는 안방인지라 『되도록이면 원목가구를 활용해서 가정의 따뜻한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했다』는 김씨는 『칸막이는 굳이 필요없지만 책상 윗벽에 스케쥴·메모판은 마련하라』고 들려준다.

재택근무가 본업이면 별도의 사무공간이 필요하다.

94년부터 아파트 거실을 사무실로 쓰는 「이창희 할인서비스」 대표 이창희(34)씨는 좀더 구체적인 충고를 해준다. 전화기 2대는 필수. 개인적으로 걸려오는 전화와 공적인 전화는 처음부터 응대가 달라야 하기 때문에 전화도 따로 놓는다. 팩스는 필수. 업무용 전화기는 팩스 겸용을 마련한다.

이씨는 『혼자서 일하는 사람이니만큼 정보흐름에 고립되지 않기위해 신문 잡지 텔레비전은 많이 보아야 한다』며 이 세가지는 모아놓되 신문 잡지는 필요한 정보만 오리고 제때 치우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스크랩은 너무 부피가 많이 나가므로 주제별로 상자를 만들어 담아두는 것이 비결. 『재택근무는 1인다역이므로 책상은 회의실용 책상처럼 반드시 커야 한다』고 한다. 큰 책상은 보통 서랍이 없으므로 별도의 서류함 정리철을 마련한다. 『앉아서 하는 일이 많으므로 의자는 편안하고 우아한 것을 고르는데 아낌없이 돈을 쓰라』고 이씨는 권한다.

「홈 앤 오피스 스타일선언」에 참여해서 주로 거실을 이용한 재택사무실을 선보인 코디네이터 최수영씨는 『덩치 큰 가구를 치우는 대신 가림막 구실을 해주는 책장, 접으면 크기가 줄어드는 책상 등 겸용가구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특히 『가정용 조명은 일하기에는 어두우므로 부분조명을 활용해서 조도를 높여주고 3파장 책상램프를 반드시 설치하라』고 일러준다. 최씨는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업무의 능률이 오르므로 컴퓨터 디스켓이나 문구류 등 작은 사물함에서 크기가 큰 서류를 보관할 서랍철 함, 책상 캐비넷을 두루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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