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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방송 일 비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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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방송 일 비방 재개

입력
199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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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이후 처음… 지난달만 10차례 격렬비난/합참 “병사들에 공동체의식 심는 위장전술”북한의 대남 확성기방송에서 94년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비방하는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7월 한달간 북한의 대남방송내용을 분석한 결과 창씨개명 군대위안부 관동대학살 민족유산도굴 및 약탈 등 모두 10차례 일본을 비방하는 내용의 방송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방송에서 『일본 X들은 조선반도를 식민지화하면서 군대위안부를 차출하는 등 흉폭한 작태를 자행했다』 『일본 X들은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조선사람들을 모략해 대학살한 철천지 원수다』라는 등 격렬한 어조로 일본을 비방했다.

합참은 이에대해 『반일방송은 북·일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간헐적으로 등장하다 94년이후 완전히 없어진 뒤 이번에 다시 등장했다』면서 『최근 조총련 와해설 등으로 악화한 일본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고, 우리 병사들에게 공동체의식을 심으려는 위장평화전술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7월 대남비방방송은 하루평균 13시간26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시간32분 가량 증가했으며 일본비방 외에 대선후보비난과 김정일 우상화가 주된 내용이었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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