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가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데 따른 첫 한미 양자협의가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났다.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사무국에서 열린 양자협의에서 우리정부 대표단은 『한국산 컬러TV가 6년간 미국시장에서 덤핑을 하지 않았고 그후 6년간은 수출을 중단했는데도 미국이 반덤핑조치를 철회하지 않은 것은 WTO협정에 위배된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협의에는 또 제3국에서 조립되는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미국의 우회덤핑조사와 관련, 멕시코와 태국 등 관계국도 제3자 자격으로 참석해 미국의 우회덤핑조사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미국 조사당국의 인력 부족으로 재심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반덤핑 조치를 철회하기 위한 재심과 우회덤핑 조사 절차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으므로 한국이 좀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은 이날 1차 협의에서 미진했던 법률적인 쟁점들을 추가로 협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2차 협의를 갖기로 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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