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패밀리 레스토랑이 메뉴로 선보이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케이준 음식 전문 조리사가 내한했다. 15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뉴올리언즈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케이준 음식을 선보이는 마이클 리처드(45)씨는 『케이준 요리는 미국에서 80년대 초반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김치 고추장만큼이나 매워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것』이라고 말한다. 리처드씨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라파이예트에 있는 케이준 음식점 버밀리언빌의 경력이 12년째인 조리사.케이준이란 미국 남부 뉴올리언즈 지역에 이주한 프랑스령 캐나다인들의 후손을 일컫는 말. 요즘에는 이 지역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리처드씨는 『멕시코 음식과 비슷한 케이준 요리는 양념이 다양하고 매운 맛이 강하다』며 빠지지 않는 3가지 양념이 양파 샐러리 피망이라고 전한다. 이외에도 후추 고추 마늘 바실 세이지 등 각종 향신채가 듬뿍 들어간다. 케이준 요리법중 대표적인 것은 브레이즈, 스튜, 에투페. 크게 자른 고기를 겉만 살짝 익힌후 소스를 3분의 1쯤 넣고 오븐에 익히는 방법이 브레이즈. 스튜는 조그만 육면체로 고기를 잘라 겉을 익히고 소스를 넣어 오븐에 굽는 법을 말한다. 에투페는 채소를 숨이 죽을 정도로 익히고 소스를 섞어 밥위에 얹는 요리법. 요리 시간이 길어 1시간 정도는 예사다. 요리 재료로 해산물과 육류가 많이 쓰인다.
리처드씨가 선보일 메뉴는 새우 굴 게를 넣어 끓인 국물에 밥을 넣은 해산물 검보, 매콤한 바비큐소스에 절인 닭고기 요리, 톡 쏘는 겨자소스를 곁들인 악어튀김요리 등 19가지. 12일 상오 10시반 신라호텔 토파즈룸에서 요리 교실도 연다. 점심식사 포함 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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