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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범계파 대선기획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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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범계파 대선기획단 뜬다

입력
199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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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반이진영도 포용 수백명 매머드급 구성 계획7일 단행된 신한국당 주요당직 개편은 앞으로 이회창 대표의 인사가 범계파적 포용을 중시하는 「화합형」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주초 출범할 대선기획단의 경우도 『경선에서 각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가 망라될 것』이라는 게 강삼재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이대표는 기획단의 규모를 전에 비해 대폭 확대, 가급적 많은 인원을 수용한다는 복안이다. 강총장은 이와관련, 『92년 대선때 기획단은 선대위의 10분의 1 규모였지만 이번에는 선대위의 60%까지 조직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난 대선에서는 기조위원장이 기획단장을 맡고 국·실장이 실무를 담당했으나 이번에는 사무총장이 단장으로 전면에 나서는 체제부터가 이전과 다르다. 따라서 실무책임자인 기획 조직 홍보 직능 정책본부장 등에도 서정화 김진재 현경대 변정일 서상목 백남치 김운환 박우병 의원 등 3∼4선급 중진이 전진 배치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여기에 각 본부별로 수명의 부본부장직을 마련해 낙선후보측에 섰던 능력있는 소장파 의원과 기존 중·하위 당직자를 대거 흡수해 사무처요원을 포함, 수백명의 인원으로 매머드급 기획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직능본부의 경우 60∼70개의 산하 위원회를 두고 직능별 조직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대표 비서실은 이미 반드시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과거 반이대표진영 초·재선 의원들의 명단을 정리, 이대표에게 보고해놓은 상태다. 이수성 고문측의 이재오 유용태 김석원 강성재 박종우 의원, 김덕룡 의원측의 박명환 이신범 맹형규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측의 김학원 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대표측은 특히 최근 탈당후 독자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지사측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김학원 의원 등에 대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선에서 중립적 입장을 보인 김영삼 대통령직계인 김무성 김길환 의원이나 이재명 의원 등도 인사대상자다. 여기에 홍준표 안상수 김문수 홍문종 의원 등 이대표의 일부 「친위그룹」이 가세, 거당적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포용대상자」가 모두 기획단에 흡수될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이대표의 비상근 특보 또는 부대변인 등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게 이대표측의 설명이다.

이대표는 이들 의원을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에 배치하느냐는 문제는 강총장에게 사실상 전권을 위임했다는 후문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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