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은 2∼3㎝정도 덮히게/기름기 안주는 궁합 안맞아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갈증을 싹 씻어준다. 맥주맛을 더욱 시원하게 해주는 안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OB양조기술연구소 임일규(41) 차장은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거품은 기름기와 닿으면 꺼진다』며 『입술에 기름이 묻는 튀김종류는 맥주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오징어 노가리 작은 멸치같은 건어포나 야채 과일 땅콩 등이 맥주 맛을 돋궈 주는 안주다. 단맛이 나는 것보다는 짭짤한 맛이 낫다. 크래커 소시지 치즈 햄도 무난한 안주거리. 식사를 대용하는 안주라면 두부찜 생선전 등도 추천할 만하다. 그러나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4도로 낮은대신 배가 부르므로 많은 양의 안주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외국인들처럼 안주없이 그냥 마시는 형도 괜찮다. 호프의 쓴 맛이 식욕을 돋구는 역할을 하므로 식사 전에 조금 마시는 것도 좋다. 임차장은 하루 330∼500㎖(1, 2잔)정도가 가장 적당한 양이라고 일러준다.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여름의 경우 4∼8℃. 냉장고 아랫칸에 보관해두면 된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컵에 따르는 방법도 중요한데 컵을 살짝 기울여 반쯤 찰때까지 따른뒤 컵을 똑바로 세워 다시 따라 거품이 2, 3㎝정도 덮히게 해야 한다. 컵에 맥주가 남았을때 겹쳐서 따르면 거품이 생기지 않고 상쾌한 맛도 덜하니 금물. 홀짝홀짝 마시는 것보다는 한숨에 들이켜 컵에 거품만 남도록 마시는 것이 짜릿한 맛을 즐기는 가장 좋은 음주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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