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왕조 700년사’‘고구려를 위하여’올들어 고구려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월 대진대 사학과 서병국 교수의 「고구려 제국사」(혜안 발행)가 나온 데 이어 「고구려본기」(웅진출판)와 「알기 쉽게 이야기로 꾸민 고구려왕조 700년사」(오상)가 출판됐다. 최근에는 김병호씨의 3권짜리 장편소설 「고구려를 위하여」(하서)까지 나왔다.
「고구려 제국사」는 고구려의 역사를 축소된 삼국시대사나 중국 주변사로서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사 속의 고구려사로 정립하려는 야심찬 시도다. 저자는 5세기 무렵 전성기의 고구려 영토는 서쪽은 만리장성과 열하까지, 동북쪽은 우수리강, 남쪽은 충남·경북 북부지방을 망라하여 제국의 풍모를 지니게 됐다고 설명한다. 「고구려 본기」는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박영규씨가 「삼국사기」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헌은 물론 「한서」 「송사」 「일본서기」 등 중국과 일본의 기록을 섭렵해서 쓴 대중용 고구려 역사서. 「고구려왕조 700년사」는 한국역사연구회가 엮은 것으로 고구려 역사를 연대에 따라 이야기 식으로 쉽게 풀어쓴 것이 특징이다. 해외자료를 많이 활용해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문화 외교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 「고구려를 위하여」는 고구려가 망한 뒤 중국으로 끌려간 유민의 아들 이정기 장군의 일대기를 소재로 고구려의 웅대한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고구려 관련 책들이 붐을 이루는 현상에 대해 출판계에서는 『역사 관련 서적은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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