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테이블세팅 전문가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식탁꾸미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테이블세팅 전문가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식탁꾸미기

입력
1997.08.09 00:00
0 0

◎우리 음식에 서양식세팅 응용/센터피스로 꽃·과일바구니 놓고 식사내내 디너접시 사용『서양식 테이블 세팅법을 꼭 도입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식사 문화를 다양하게 한다는 의미에서는 한번 배워볼 만한 분야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5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97한국식품 주방박람회에서 「테이블 매너와 세팅법」을 강연한 식탁 꾸미기 전문가 황규선씨는 『코스별로 나오는 서양 음식은 넓적한 접시에, 한꺼번에 차려두고 먹는 우리 음식은 오목한 그릇에 담기 때문에 식탁 꾸미기도 완전히 다르지만 한국식 음식에 서양식 테이블 세팅을 응용해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서양에서 발달한 식탁 꾸미기는 식탁 가운데 꽃이나 과일을 담아둔 센터피스, 촛대, 접시, 포크·나이프 등 커티어리, 술잔, 식탁보, 런천매트, 냅킨 등으로 구성된다. 황씨의 식탁 꾸미기 제안은 서양식 식탁 꾸미기를 부분부분 응용해 보라는 것. 서양식기인 넓적한 접시에 밥을 담아 먹기는 힘드므로 후식에서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젤리 등 후식을 낼때 서양식처럼 디너접시(27㎝접시) 위에 후식을 담은 후식접시(19㎝접시)를 얹어 내온다. 거창한 센터피스대신 계절에 맞는 꽃이나 과일 야채를 담은 바구니를 식탁 가운데 놓으면 모양도 좋고 식탁 이야깃거리도 된다. 반찬을 놓느라 공간이 부족하면 완전히 치워 버리지 말고 옆으로 옮겨 둔다. 한식상에 놓기가 어색하다면 손님 대접 술상이나 과일상에 응용해 보아도 좋다.

식탁보는 그릇이 밀리지 않도록 쿠션을 주기위해 2장을 겹쳐 까는 것이 좋다. 한장은 흰 천으로 밖에서 보이지 않게 깔고 그 위에 색깔있는 천을 겹쳐 놓는 것이 요령. 여름에 식탁보가 더워 보이면 아예 걷고 1인용 매트인 런천매트만 깔아도 된다. 런천매트는 원래 영국에서 음식이 식는 것을 막기 위해 쓴 것이지만 요즘에는 장식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런천매트는 천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황씨는 『냉면이나 국수를 먹을때 한지를 잘라서 런천매트로 사용한다』고 일러준다.

냅킨은 종이로 만든 것부터 사용하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천으로 만든 것을 마련하라는 것이 황씨의 조언. 식욕을 돋구는 무늬없는 초록색이 좋다.

황씨는 『한식 그릇과 서양식 디너 접시를 함께 써도 이색적』이라고 말한다. 흰 빛에 금색줄이 들어있는 디너 접시에 청자 접시를 겹쳐 놓는 식이다. 디너접시는 음식을 담기 위해 놓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접시를 얹어 놓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식사 내내 치우지 않고 놓아두는 것이 예법이다.<노향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