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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수송 왜 늦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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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수송 왜 늦어졌나

입력
199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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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국 의료진 개입 거부… 수송기도 부족대한항공 사고 부상자들이 한국의료진의 의료활동과 관련한 미 태평양사령부와 미 당국의 입장차이로 예정보다 훨씬 늦은 8일 새벽에 서울로 후송됐다. 그나마 부상자 8명만 귀국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8일 낮에나 도착할 예정이다.

미 당국은 C9기에 각종 의료장비와 의료진 등으로 부상자들을 한꺼번에 옮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은 또 부상자 수송을 서두르는 대한항공측에 시카고 국제협약의 속지주의를 들어 『미국영토내에서의 의료행위 등 사고수습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며 『환자수송도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밝혀왔다.

환자후송과정에도 국내 의료진은 거의 손을 못쓰고 있다. 미국에선 항공의학이란 별도의 의학 분야가 있고 전문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C9기에서 진료행위가 가능하려면 항공의무관(AME)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항공의무관 자격증을 소지한 의사는 거의 없으며 급파된 의료진 중에도 이용호(52) 박사 한명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송용회·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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