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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원인 한·미 시각차/KAL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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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원인 한·미 시각차/KAL기 참사

입력
199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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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제시설 결함” 미 “조종사 실수”/양측 40명 합동조사 착수/부상 8명 오늘 새벽 서울 도착【괌=특별취재반】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한미합동조사반은 7일 사고원인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측에서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15명, 보잉사와 엔진제작사 5명, 연방항공국(FAA) 5명과 우리측에서 건설교통부 7명, 대한항공 8명 등 모두 40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이날 상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사고조사 계획수립을 위한 합동회의를 갖고 하오 4시부터 본격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반은 사고현장에서 기체상태, 충돌지점, 잔해의 확산범위, 주변상황 등을 1차조사했다. 조사반은 8일부터 기체 엔진 전자 운항 생존자 등 모두 9개조로 나눠 분야별 조사에 나선다. 또 이와 별도로 운영되는 블랙박스해독반에도 건교부와 대한항공 관계자 4명이 참여한다. NTSB는 워싱턴으로 이송된 블랙박스의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해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측에 알려왔다.

그러나 추락사고 원인을 놓고 한미양국, 항공사·공항 및 항공기 제작사간에 시각차가 뚜렷해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전문가들이 기체결함, 유도장치 고장, 관제탑 미숙 등을 주요 원인으로 들고 있는 반면 미국측은 조종사 실수, 정비불량 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7일 사고 현장에서 시신 40구를 추가로 수습, 수습된 시신이 모두 1백9구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NTSB는 또 『나머지 시신중 상당수가 동체내부에 뒤엉켜 있는 상태여서 수습에 1주일가량 걸릴 것』이라며 『시신들이 상당히 훼손돼 있어 신원확인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NTSB 유해발굴 책임자인 게리 에이브(45)씨는 이날 괌 패시픽스타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8일 미국 본토에서 전문가들이 추가로 올 것이나 시신의 신원 확인에는 많은 정보가 필요해 한국정부와 협의, 탑승자의 지문자료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군측은 이날 새벽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현지에 도착한 탑승자 가족 3백여명의 사고현장 접근을 막아 강한 반발을 샀다.

부상자 29명중 8명은 미군 C9수송기편으로 8일 새벽 3시40분 서울에 도착, 국립의료원 등에 분산입원했다. 나머지 11명은 8일 낮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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