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 내부승진 계획… 채권단과 마찰 예상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이르면 이달 중순 채권은행단에 경영권포기각서를 공식 제출키로 하고 이같은 방침을 채권은행단에 곧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김회장은 그러나 회장직을 내부 승진자에게 맡겨 회사를 현재와 같이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이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할 경우 채권단은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고 제3자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아측은 김회장 퇴진후에도 자력으로 회생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기아그룹 고위관계자는 7일 『정부와 채권단의 퇴진압력과 자금지원 중단으로 기아그룹과 협력업체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 회장직 고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김회장은 이에 따라 일단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측근들에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시기는 20일 이전이 될 것』이라며 『경영권포기각서는 채권단의 요구가 있으면 퇴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회장이 대안없이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아그룹이 채권단의 의도대로 제3자에게 인수되지 않도록 후계자에게 경영권을 맡겨 연속선상에서 회사가 운영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아그룹은 이에 따라 김회장 퇴진에 따른 회사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별도의 실무팀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아그룹측은 경영권포기각서 제출계획을 공식 부인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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