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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맥 첫 검찰총수/총장임명 의미·후속인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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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맥 첫 검찰총수/총장임명 의미·후속인사 전망

입력
199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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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초 중수부장 맡아 개혁주도 “신임”/대검차장에 이원성·최환씨 유력시/사시 6∼7회중 고검장 승진 관심김태정 법무부차관의 검찰총장 기용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호남인맥이 검찰총수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30여년에 걸쳐 검찰내 인맥은 대구―경북(TK)과 경남―부산(PK), 서울―경기(SK)라는 3대 물줄기를 형성하며 흘러왔다. 따라서 비록 부산출신이기는 하지만 여수와 광주에서 중고교를 다녀 검찰내 호남인맥으로 분류되고 있는 그가 검찰총수로 발탁된 것은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은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임명권자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반증으로 풀이하는 사람도 많다. 김총장의 기용배경에는 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을 맡아 사정수사의 사령탑으로 개혁작업을 주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관계자는 김총장의 임명배경을 놓고 『현정권의 초기사정을 주도한 김총장이 마지막 개혁작업도 마무리하기를 기대한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사시 4회 총장이 기용되자 선배인 사시 3회의 최명선 대검차장과 동기인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또 심상명 광주고검장(사시 4회)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후임 법무부차관을 포함한 고검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와 일선검사장들의 대폭적인 자리바꿈이 불가피해졌다.

김종구 법무장관은 김 신임총장과 협의를 거쳐 주말께 후속인사를 확정, 내주초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시 6, 7회 검사장 중 5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하고 서울시내 지청장과 서울지검 차장중 일부가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연쇄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부장검사와 일선 지청장 및 평검사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방침이어서 전체 인사규모는 5백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차장에는 사시 5회인 이원성 부산고검장과 사시 6회의 선두주자인 최환 대검총무부장이 유력시되며 박인수 수원지검장과 송정호 법무부 보호국장, 공영규 법무부법무실장 등 사시 6회출신들의 고검장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사시 7회 「삼총사」인 심재륜 대검중수부장과 원정일 대검강력부장, 김진세 부산지검장 중 누가 고검장으로 승진할지도 관심거리다.

서울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공안부장 등 사시 8∼10회출신이 포진하고 있는 주요보직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굳이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5자리가 비는 검사장에는 시내지청장과 지검차장을 차지하고 있는 사시 12회 3∼4명과 13회 1∼2명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선지청장과 지검차장, 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들의 이동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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