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미네덜란드기 충돌 582명 사망 ‘최악’항공기 사고는 일단 탑승자의 생존 확률이 적고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난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준다.
항공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민간항공기도 점차 대형화해 참사 규모도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지금까지의 항공 사고중 최악(사망자수 기준)의 경우는 77년 3월27일 스페인 카나리제도 테네리프공항에서 발생한 미 팬암항공과 네덜란드 KLM항공 소속 두 보잉747기간의 충돌사고. 582명이 사망했다.
2위는 85년 8월12일 일본항공 보잉747기 추락이다. 도쿄(동경)를 출발해 오사카(대판)로 가던 중 산악지대에 떨어져 520명이 몰사했다.
그다음은 96년 11월 사우디 리야드공항에서 발생한 충돌사고. 이륙하던 사우디항공 보잉747기와 착륙을 시도하던 카자흐스탄의 일류신76기가 충돌, 349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류신 수송기에는 승객이 가득해 부상자만도 400여명에 달했다.
이어 74년의 터키항공 DC10기 추락(346명 사망), 85년의 인도항공 보잉747기 폭탄 테러(329명), 80년의 사우디항공 록히드기 비상착륙 실패(301명 사망) 등 끔찍한 대형 참사가 자리잡고 있다.
사고 경위가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다. 이란과 이라크간의 8년 전쟁이 끝나가던 88년 7월 걸프만에서 초계중이던 미 구축함 빈센스호가 이란항공 A300기를 오인 격추해 290명이 사망했다. 그 뒤는 79년 5월 이륙도중 추락해 273명이 숨진 아메리칸항공 DC10기 사고,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 270명이 죽은 미 팬암항공 보잉747기 폭탄테러사건이 이었다.
국내 항공기 사고중 최악인 83년 9월1일의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은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해 세계 10대 항공참사에 끼여있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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