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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25명중 3명만 생존 ‘비통’/신기하 의원 지구당사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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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25명중 3명만 생존 ‘비통’/신기하 의원 지구당사 표정

입력
1997.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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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교통사고 무릅쓰고 갔는데…” 오열6일 새벽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여객기에 지구당위원장인 신기하 의원 부부와 당직자 등 25명이 탑승, 이중 22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확인되자 광주 동구 대인동 서강빌딩 7층 국민회의 지구당 사무실에는 탑승자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상오 7시40분께 탑승자 가운데 신현 동구의회의원과 지구당 총무부장 정태식(44)씨, 당원 정영학(41)씨와 부인 유정례(38)씨 등 4명의 생존사실이 전해지자 추가 생존자 확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하오 6시50분께 생존자 정태식씨가 괌 현지 해군병원에서 치료중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추가 생존자를 애타게 기대했던 가족들과 지구당 관계자들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광주 동구의회 조진형(36) 의원은 괌으로 출발하기 전인 3일 휴가중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불참하려 했으나 책임자로 빠질 수 없어 탑승했다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부인 이진아(32)씨는 『휴가중 추돌사고를 당하면서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지구당 해외연수에 불참하려했으나 책임자로 불가피하게 참가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오열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신의원 부부를 비롯, 당원인 정영학씨 부부와 지구당 정책실장 김주배(41)씨와 아들 종순(15)군, 염시형(59) 광주시교육위원과 딸 금화(25)씨 등 일부 일가족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고 여객기에는 동구지구당 당직자 외에도 지구당 연수팀을 인솔한 광주 쌍용항공사 김상옥(45) 사장을 포함, 여행사 관계자 2명도 함께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지구당사에는 광주·전남 지역 각급 기관장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의 위로방문이 잇따랐다. 송언종 광주시장이 상오 7시30분께 지구당사를 찾은데 이어 허경만 전남지사, 오주 광주시의회 의장, 박종철 광주동구청장, 김태홍 북구청장, 고재웅 광산구청장, 국민회의 정동채(광주서구) 의원 등이 지구당사를 방문, 탑승자 가족들과 지구당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신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도 안위를 묻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김효왕 보좌관 등 신의원의 비서진은 TV를 통해 사고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이면서도 생존여부에 대해 끝까지 희망을 거는 모습이었다.<광주=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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