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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론 새 치료법 개발/만성 B형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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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론 새 치료법 개발/만성 B형간염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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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기간 환자마다 달리 적용/재발률 18%,치료율 2배 향상우리나라 국민의 7%로 추정되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성적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정영화 교수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소화기병 종합학술대회에 참석, 기존 치료성적보다 2배가량 뛰어난 새로운 인터페론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인터페론은 만성 B형간염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약물로, 환자의 항균작용과 면역조절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를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꿔 준다. 기존의 인터페론 치료는 첫 투약부터 종료까지 총 6개월의 표준치료법을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했다.

그러나 정교수는 인터페론 치료 시작 후 B형간염 환자마다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음성화하는 기간이 다른 점을 감안, 인터페론 투여기간을 최소 7개월에서 최고 14개월까지(평균 7.9개월) 다양화했다.

정교수가 기존의 6개월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 30명과 새로운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환자 35명의 치료성적을 비교한 결과 제 1단계 치료에 반응한 환자는 각각 16명(53%), 18명(52%)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기존 치료에 반응한 환자 18명중 12명이 인터페론 투여 종료 1년 후 재발한 반면 새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의 재발률은 18%에 불과했다.

간염 활성도를 나타내는 혈청 ALT수치도 기존 치료군은 50%만 정상수치를 보인 반면 새 치료군은 88%가 정상을 유지했다. 정교수는 『이번 치료법은 B형간염이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간경화나 간암의 발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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