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선 지지모임 ‘백인회’ 추진 주목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최근 「조용히」외국 방문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그의 해외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부인 정기호씨와 일부 핵심측근들과 함께 출국,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미국을 방문한 뒤 이달 중순께 귀국할 예정이다.
경선 직전에 후보를 사퇴한 박고문은 지난달 21일 신한국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정치권 및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잠행을 계속해왔다. 그는 경북 봉화와 강원도 등 지방을 돌아다닌 뒤 대다수 측근들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훌쩍 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해외 체류중의 공식일정도 잡아놓지 않았다. 박고문측은 『경선과정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휴식 차원의 여행』이라고 설명했으나 박고문이 해외체류중 향후 진로에 대해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박고문은 귀국이후 좀 더 정국추이를 지켜본 뒤 이달말께 이한동 이수성 고문, 이인제 경기지사 등 낙선 주자들과 만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고문은 현재까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의 측근들은 ▲당내 잔류 ▲탈당후 독자행보 등으로 의견이 나눠져 있다. 이와관련, 최근 부산시의원 20여명이 부산·경남지역 지방의원, 교수, 기업인 등 100여명으로 박고문을 지원하는 「백인회」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고문의 한 측근은 『박고문이 탈당하거나 당에 남을 가능성은 반반씩』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든 경선과정에 제기했던 금품살포설에 대해서는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