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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국돌파 당직개편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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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국돌파 당직개편 ‘가시권’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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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형 이 대표체제 조기구축으로 방침 선회/20일 전후 전망… 사무총장은 주류기용할듯신한국당의 당직개편이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경선이후 어수선한 당분위기를 쇄신,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회창 대표의 직할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조기 개편론이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이대표측은 당초 이달말이나 9월초 김영삼 대통령이 총재직을 이대표에게 이양하면 곧바로 이대표가 전권을 행사하는 후속 당직개편을 단행, 일사불란한 대선진용을 구축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측근들의 생각은 『총재직이양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만큼 당안팎의 상황이 좋지않기 때문이다. 또 김대통령이 이대표측이 희망하는 시기에 총재직을 넘겨줄지도 현재로선 불분명한 편이고, 그렇다고 먼저 이양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이대표도 조기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당이 어려움에 처했는데도 주인의식을 갖고 뛰어주는 당직자가 별로 눈에 띄지 않은 현실에 대해 이대표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대표는 아직 구체적 개편구상을 주변에 내보이지 않고 있다.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이대표는 그동안 당직개편의 밑그림을 차분히 그려볼 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내에는 이대표가 8일부터 3박4일 휴가기간에 대강의 구상을 정리한 뒤 다음주부터 본격 인선에 착수, 20일을 전후한 시점에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직인선의 방향 및 내용과 관련, 이대표는 경선때 낙선후보측에 섰던 비주류인사를 대거 포용하는 「화합형」 지도부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당직개편의 핵인 사무총장이다. 사무총장은 대선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조직과 자금운용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게 될 요직중 요직이다. 따라서 사무총장에 누구를 기용하느냐는 이번 개편의 「성격」을 사실상 결정짓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대표는 사무총장만은 「이회창 사람」중에서 발탁하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선에서 당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이대표로서는 자신에 대한 감정적 앙금을 풀지않고 있는 서석재 강삼재 서청원 의원 등 비주류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듯 하다. 박관용 사무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김태호 강재섭 백남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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