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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사덕씨 깜짝입각 눈길/8·5개각­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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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사덕씨 깜짝입각 눈길/8·5개각­이모저모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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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한때 야권까지 물색… 강 부총리 곧 탈당/병역파문 김 국방 교체검토 군인사부담 유임김영삼 대통령은 5일 하오 고건 총리의 정례 주례보고가 끝나자마자 윤여준 공보수석을 불러 개각 발표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고총리의 주례보고가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아 한때 청와대내는 고총리가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특히 개각 내용이 청와대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이례적으로 총리실에서 먼저 흘러 나오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추측이 무성했다.

이번 개각은 당초 신한국당 당적을 가진 장관 8명만을 교체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했으나 고총리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면전환을 위한 대폭 개각으로 방향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고총리가 유임되면서 중폭으로 정리됐으며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다른 장관이 교체되고 예상 밖의 기용이 생겼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고총리를 유임시키는 대신 고총리와 가까운 강운태 내무장관을 경질하고 이기호 총리행조실장을 노동장관으로 내보내는 선에서 마무리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4일 밤 윤수석과 심우영 행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입각 사실을 통보했으며 일부 장관에게는 5일 상오에 역시 전화로 알려주었다. 윤수석의 경우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사양했으나 오히려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정부 경험으로 충분하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입각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한때 섭섭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김용태 비서실장과 김광일 정치특보, 문종수 민정수석 등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개각에서 내무장관과 정무1장관 인선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래서 홍사덕 정무1장관의 경우 김대통령이 직접 낙점을 한 뒤 1일 청남대에서 전화를 걸어 입각을 권유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야당시절 부터 홍장관에게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각의 중립성을 고려해 홍장관을 신한국당에 입당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종구 법무장관은 인사적체가 심한 검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내부 발탁됐으며 곧 대대적인 검찰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관의 입각으로 사시 선배인 김기수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현 교육부장관은 김대통령이 야당총재 시절인 80년부터 개인적 으로 자문을 구하는 등 친분을 유지해와 개각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었다. 안병영 전 장관의 교체 요인이 별로 없었는데도 바꾼 것은 이장관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장관은 현재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있어 6일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이연숙 정무2장관은 김대통령과 오랜 인연은 물론 강원지역 배려 케이스로 일찍 낙점됐다는 것.

○…강 전내무장관은 부내 간부인사 당시 물의를 빚었으며 최상엽 전 법무장관은 한보사태 등과 관련, 정치적 측면에서의 배경때문에 교체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 전 노동부장관은 본인이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체를 미리 감지했는지 이날 상오 청와대를 돌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당적 보유 장관중 강경식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처음부터 유임으로 결정됐으며 강부총리는 곧 신한국당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관련 각료중 김동진 국방장관이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아들 병역문제 등과 관련, 교체 검토 대상에 올랐었으나 군 사기문제와 연쇄 군 인사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해 유임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손태규·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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