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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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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하이라이트)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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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없는 것이 가장 가난하고/친구 없는 것이 가장 외롭다”『군자의 품행이란 고요함으로써 몸을 닦고, 절제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 담백함이 없으면 의지를 밝힐 수 없고 침착함이 없으면 원대한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배움이란 고요함에 의지하고 재주란 배움에 의지한다. 배우지 않으면 재주를 넓힐 수 없고 의지가 아니면 배움을 이룰 수 없다. 태만하면 정진할 수 없고 조급하면 성품을 다스릴 수 없다. 나이는 시간과 더불어 달려가고 의지는 세월과 더불어 떠나가니, 마침내 시들어 세상에 접목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슬프게 빈곤한 오두막만 지키게 되면, 후회한들 무엇하리?』(55쪽).

1,800여년전 제갈공명이 아들에게 타이른 말이다. 음미하면 할수록 삶의 지표가 됨을 깨닫게 된다.

중국인의 가훈을 한 데 모아 풀이한 「아들딸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중국 명가의 가훈」이 동신대 중국어과 김종섭 교수 편역으로 나왔다. 맹자어머니부터 주공, 주자, 두보 등 장구한 중국역사를 장식한 인물들이 자손에게 들려준 삶의 지혜를 한 자리에 모두 모았다. 청나라 때 유명한 문학가 장사전은 아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시로 읊기도 했다. 『학문 없는 것이 가장 가난하고 친구 없는 것이 가장 외롭다/식견 없는 것이 가장 괴롭고 절조 없는 것이 가장 천하다… 친구 없는 것은 우물에 떨어짐 같으니 빠진 사람을 누가 구해줄까?』(259쪽). 솔 발행, 6,500원.<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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