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때도 송 차관보 옆자리 거절 눈길○…이날 회담장에는 상오 9시30분 미국대표단을 선두로 중국 북한 한국 대표단 순으로 속속 도착했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천젠(진건) 부장조리는 회담을 낙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활기차게 손을 흔들며 『그렇다』고 말했다. 반면 김계관 북한외교부부부장은 『해봐야 알지』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역사적 무게때문인지 회담장엔 다소 긴장감이 흘렀으나, 각측 대표들은 회담에 앞서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교환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각측 대표들은 회담에 앞서 역사적인 대화체제가 가동된 만큼 조기에 본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덕담을 교환했다.
○…회담에 앞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동아태부차관보는 『지난번 회담 때와 달리 사각테이블에 앉은 것도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우리측 송차관보는 『그런데 (남북간)사이가 더 멀어졌다』고 조크했고, 김부부장은 『그나마 마주앉은 것이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회담에 앞서 수석대표들은 카트먼 부차관보의 제의로 악수하는 장면을 사진촬영을 위해 연출했다. 이때 카트먼 차관보는 송차관보를, 진부장조리는 김부부장을 각각 중앙으로 밀었으나, 김부부장은 가장자리를 고집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회담은 오전에 각국 수석대표들의 기조연설을 들었으며, 오후에 자유토론식으로 본회담의 시기 의제 등 5가지 사안을 논의했다. 각국 대표단 인사에 이어진 기조연설은 한국 미국 북한 중국의 순서로 20여분씩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오 2시부터 속개된 오후 회의에서는 북한측이 의제와 관련해 주한미군철수문제를 거론했으며, 한미 양국 대표가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중국측은 한발 물러선 자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뉴욕=신재민 특파원>뉴욕=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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