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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처 장관 경질/고 총리·경제·안보팀 유임/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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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처 장관 경질/고 총리·경제·안보팀 유임/김 대통령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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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 조해녕/법무 김종구/교육 이명현/농림 이효계/환경 윤여준/복지 최광/노동 이기호/해양 조정제/총무처 심우영/정무1 홍사덕/정무2 이연숙김영삼 대통령은 5일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선거관련 부처인 내무 법무 등을 포함, 11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고건 총리와 경제·통일부총리, 외교 안보 관련장관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조해녕 전 총무처장관, 법무장관에 김종구 서울고검장, 교육장관에 이명현 서울대 교수, 농림장관에 이효계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임명했다.<관련기사 2·3·4·5면>

김대통령은 환경장관에 윤여준 청와대공보수석, 보건복지장관에 최광 조세연구원장, 노동장관에 이기호 총리실행조실장, 해양수산장관에 조정제 해양수산개발원장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총무처장관에 심우영 청와대행정수석을, 정무1장관에 홍사덕(무소속) 의원을, 정무2장관에 이연숙 한국여성협의회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여준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경제와 안보 등 당면한 국가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15대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이어 『총리와 2명의 부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이같은 당면한 국정과제를 일관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신한국당 당적과 의원겸직 장관들을 교체한 것은 15대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6일 상오 신임 장관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손태규 기자>

□8·5개각 11명의 새 얼굴

◎조해녕 내무/민주적 리더십 갖춘 정통 내무관료

내무부 요직을 두루거친 정통내무관료. 폭넓은 시야와 전문지식, 민주적 리더십을 겸비, 따르는 부하가 많다. 빈틈없이 업무를 챙기면서 복잡한 업무도 명쾌하게 처리한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으로 있으면서 경제살리기 국민저축운동을 전개, 5조원의 예금계약고를 올리는 호응을 얻었다. 6·27지방선거때 「TK정서」로 어려운 상황에서 민자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 낙선한뒤 총무처장관에 임명됐다. 김옥희(54)씨와 1남1녀.

◎김종구 법무/매사 신중… 사시 3회 선두

실무에 밝고 업무장악력이 뛰어난 사시 3회의 선두주자. 깔끔한 외모에 차분한 성격으로 매사에 신중하다. 법무부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쳐 일찍부터 발탁이 예상돼왔다. 서울지검장 재직시에는 전결검사제도 고소고발장 검사직접접수 등의 제도개선을 단행, 검찰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난 기르기가 취미이며 인문 세계지리에도 밝다. 박종희(50)씨와 2남1녀.

◎이명현 교육/신한국론 아이디어 제공

80년대 초부터 재야활동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자문을 했다. 문민정부 출범시에는 신한국론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막후 브레인으로 활동해왔다. 95년 출범한 제1기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으며 교육개혁의 중추적 역할을 한 공로로 국민훈장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열린교육」개념을 처음으로 교육현장에 도입했다. 김귀현(45) 서울대 기악과 교수와 1남.

◎이효계 농림/내무부 잔뼈굵은 신중파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출신. 업무처리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신중파지만 풍부한 실무경험을 토대로 판단은 초고속이라는 평이다. 부친 이복량씨도 전남부지사를 역임한 공직가문 출신으로 광주시장시절에는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문제를 원만히 처리, 정치권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소망교회 장로. 유신자(53)씨와 1남3녀.

◎윤여준 환경/자신 감추는 스타일 신망

언론인 출신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 주위의 신망을 받는다는 평. 94년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에서 남측 대표로 나서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선친인 고 윤석오씨가 이승만 대통령 비서관, 누나인 여훈씨가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를 지내 「부자 비서관」 「남매 대표」라는 독특한 경력을 남겼다. 우선희(56)씨와 2남.

◎최광 복지/직언 아끼지 않는 소신파

국책연구원장으로서 정부의 금융실명제보완론에 반대하는 등 직언을 아끼지 않는 소신파. 국책연구원과 대학을 오가며 연구활동에 전념해 왔으나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세계화추진위원회 등에 참여, 정부정책에 간여해온 관변경제학자. 지난해말 사회보장심의위원회와 의료개혁위원회의에 참여하면서 보건복지부와 인연을 맺었다. 취미는 등산과 수영. 부인 조순희(48)씨.

◎이기호 노동/업무 추진력 탁월 경제통

업무추진력과 친화력이 남다른 정통경제관료. 정연한 논리에 일처리가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다는 평이다.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한이헌 신한국당의원 등과 함께 행시 7회 선두주자로 꼽혀온 엘리트관료로 경제기획원, 재경원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 68년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땄으며 등산과 바둑, 테니스가 취미. 양인순(46)씨와 1남1녀.

◎조정제 해양/해양수산정책 조타수역

관직을 박차고 나가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은 다음 장관으로 다시 관에 돌아온 케이스. 경제기획원 근무시절 수산업을 담당하면서 해양수산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해양수산부 출범후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으로서 정부의 해양수산정책 입안에 조타수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외모와 말씨는 부드러우나 업무추진은 아주 깐깐하다. 독실한 원불교신자. 배경희(52)씨와 2남.

◎심우영 총무처/뚝심 함께 업무처리 세심

조직과 정책입안에 정통한 행정관료. 국세청 7급 공무원으로 재직중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뚝심과 세심한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 받아 20여년간 총무처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총무처차관 재직시 부친상을 주위에 알리지 않는 등 꼿꼿하면서도 소탈한 성격. 문민 정부 말기의 행정 쇄신 과제를 처리할 적임자로 인정받은 듯. 정신자(54)씨와 1남2녀.

◎홍사덕 정무1/부드러운 언변 스타의원

언론인출신으로 부드러운 화술과 언변이 돋보이는 4선의원. 11대선거때 민한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2대 국회때는 이민우 당시 신민당총재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이민우구상」을 주도, 원외의 김영삼 대통령측과 미묘한 관계에 빠지기도 했었다. 13대선거에 낙선, 원외에 머물때는 방송진행자로 인기를 얻었다. 임경미(53)씨와 1남2녀.

◎이연숙 정무2/여성문제 마당발 해결사

여성문제 해결에 남다른 능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여성계의 마당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연 6회 「장관초청 여성정책 조찬간담회」를 주최, 남성장관들에게 여성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 화술이 뛰어나며 주한 미대사관 공보원(68∼92년) 근무경력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일어 역시 연설을 할 정도. 전 삼양농산 사장인 이충섭(54)씨와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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