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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립의지”“보상성격 개각”/여야 시각차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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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립의지”“보상성격 개각”/여야 시각차 극명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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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개각에 대해 여야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신한국당은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권은 『대선에서의 중립의사를 포기한 보상 성격의 개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신한국당 김중위 정책위의장, 박희태 총무 등 고위당직자들은 이번 개각에 포함된 인사들 대부분이 특정 정당의 후보와 인연이 없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선거관리내각의 표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관계자들은 무소속 홍사덕 의원이 정무1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립성을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당관계자들은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가 사전교감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내각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총재와 대표가 사전에 조율을 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약체내각인 것같다』면서 『인물이 고갈된 것이 아니냐』고 평가절하했다. 김총재는 홍사덕의원의 기용에 대해서는 『야당출신이니 대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국민회의에서는 대체로 홍의원의 입각에 실망과 배신감이 팽배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엄격한 선거관리가 요망되는 시점인데, 의미없는 개각』이라며 『김대통령이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총재특보는 『인선내용을 볼 때 마지막 보상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개각의 의미를 폄하하면서도 『정치적 색갈을 배제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다』고 말해 국민회의측과 어감의 차이를 보였다.

강창희 사무총장은 『청와대 수석 두명이 입각하고 나머지는 전문관료들에게 맡긴 의례적이고 무미건조한 개각』이라고 혹평했다.<유승우·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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