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관서 도청 드러나페루 정보기관이 95년 대선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도전했던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제기돼 페루 정가가 또다시 파문에 휩싸였다.
페루의 채널 2TV는 94년 10월∼95년 8월 페레스 자택 전화 통화내용이 녹음된 1,000여통분의 컴퓨터 디스켓을 공개하고 이는 정보기관에서 도청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통화에는 페레스의 정치동료 친구 가족 심지어는 하녀의 말도 녹음돼 있다. 페레스는 대선당시 자택을 자신이 후보로 나선 페루 동맹당의 선거운동본부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 페레스는 4일 『민감한 정치사안임에 비추어 문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으나 정부는 이 범죄행위를 규명,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페루 정보기관이 첨단장비를 사용, 언론인 정치인 기업인들의 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주장은 7월 중순 채널 2가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는 197건의 녹음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리마 upi="연합">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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