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북한 경수로 건설현장을 잇는 남북간 경수로전용전화가 4일 개통됨에 따라 분단이후 민간차원으로는 최초로 남북간 통신소통이 이뤄졌다.한국전력은 이날 하오 2시 서울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 우리나라와 북한 신포원전 건설현장을 연결하는 전화 팩시밀리 등 3개 직통 회선에 대한 개통식을 가졌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북한간에는 핫라인 등 특수목적의 통신망은 있었으나 민간용 통신망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이종훈 한전 사장이 북한 신포 원전건설현장의 박영철 본부장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현장사무소의 이현주 한국정부 대표와 기념통화를 했다.
직통회선은 한전본사, 광화문 국제관문국, 부산 육양국, 한국―일본간 해저 광케이블과 일본 도쿄(동경)의 국제전신전화국을 거쳐 인텔세트 위성통신을 이용, 평양을 경유해 신포현장으로 연결됐다. 이 거리는 직통으로 4백여㎞에 불과하지만 7만3천㎞의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날 한전 3회선 외에도 현대건설 1회선, 공중용 전용회선 4회선 등 북한 신포원전 건설현장과 연결되는 통신회선이 5회선 추가로 개통됐다. 공중용 전용회선 4회선은 경수로현장에 파견된 우리측 인력과 한국내 가족·친지 등을 주대상으로 운용될 예정인데 국제자동통화방식으로 연결시켜주게 된다. 요금은 국제전화 1대역(일본)요금이 적용된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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