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및 수출부진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줄어든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4일 통상산업부가 국내 20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7년 상반기 설비투자실적 및 하반기 설비투자 계획」에 따르면 올상반기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16조4,274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작년 하반기에 대형 설비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데 따라 작년 동기보다 7.0% 감소한 19조2,468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설비투자는 연초 전망치(―2.1%)보다 더욱 줄어들어 작년대비 4.2%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산부는 93년부터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이래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94년이후 지속된 투자증가세가 96년말을 고비로 일단락된 후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상반기중 시멘트(52.7%), 정밀화학(33.9%), 정보통신(33.0%), 석유화학(28.5%) 등의 설비투자가 증가한 반면 방적(―71.0%), 제지(―38.5%), 반도체(―38.5%), 신발(―18.2%) 등의 분야는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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